[포토뉴스] 절벽에 불 켜진 밤, 단양강 잔도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9-27 11:14:51
[애플온뉴스 단양=이성애 기자] 추석 연휴인 지난 24일 밤, 충북 단양군 단양강 잔도에 남한강 암벽 따라 이어진 길에 조명이 불이 켜져있다. 2017년 개통한 수양개 역사문화길, 공모 거쳐 지금 이름 얻었다.
절벽을 따라 길게 이어진 조명이 바위의 굴곡을 드러내고, 그 빛이 남한강 수면에 한 번 더 길을 그린다. 강 건너 다리의 푸른빛과 초록빛도 물 위에 비친다. 낮에는 절벽과 강 사이를 걷는 길이지만, 밤에는 빛과 그림자를 따라 걷는 길이 된다.
‘잔도(棧道)’는 깎아지른 절벽에 지지대를 설치해 낸 길을 뜻한다. 단양강 잔도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남한강 암벽 구간을 걸으며 강과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단양군은 2015년 국토교통부 지역 수요맞춤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국비와 군비 총 56억원을 들여 길을 만들었다. 2017년 9월 개통 당시 이름은 인근 수양개 유적에서 따온 ‘수양개 역사문화길’이었다. 이후 명칭 공모를 거쳐 같은 해 10월 ‘단양강 잔도’라는 이름을 얻었다. 잔도 구간은 길이 1120m, 폭 2m다.
잔도와 아치형 다리가 한 화면에 담긴 단양의 밤 풍경. (사진=이성애 기자)
이날 사진 네 장에는 잔도뿐 아니라 길을 걸으며 마주한 강변의 밤도 담겼다. 환하게 드러난 암벽, 물에 비친 다리 조명, 어둠 속 산 능선이 사진마다 다른 표정을 만든다. 특히 절벽 아래로 내려앉은 불빛은 강물이 잠시 멈춘 듯 선명했다. 걷다가 뒤돌아보면 방금 지나온 길이 남한강 위에 다시 떠 있는 듯하다.
잔도와 아치형 다리가 한 화면에 담긴 단양의 밤 풍경. (사진=이성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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