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 AI에 대체된다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6-11 19:07:21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AI 생성)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영화 속 이야기로 여겨졌던 생성형 AI는 이제 기사 작성, 번역, 상담, 디자인, 영상 제작까지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업무를 빠르게 대신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묻는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 아닌가?"

분명 일부 직업은 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세계 주요 기업들은 AI 도입 이후 단순 반복 업무와 초급 사무직 채용을 줄이고 있으며, AI가 노동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 AI에 대체될 수 있다는 점이다.

◆ 정답을 찾는 시대는 끝났다

과거 교육은 정답을 얼마나 빨리 외우고 기억하느냐가 중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몇 초 만에 답을 찾아준다.

검색도, 요약도, 번역도 AI가 해준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

그 답이 왜 맞는가.

다른 해석은 없는가.

그 결과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결국 인간에게 남는 영역은 '생각하는 힘'이다.

최근 여러 연구와 교육기관들은 AI 시대에 가장 중요해질 역량으로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을 꼽고 있다. AI가 정보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그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것이다. 

◆ AI는 도구일 뿐이다

망치는 집을 짓는 도구다.

망치가 집을 짓는 것은 아니다.

AI 역시 마찬가지다.

AI는 인간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도구다.

문제는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이다.

같은 AI를 사용해도 어떤 사람은 더 나은 아이디어를 만들고, 어떤 사람은 그대로 복사해 제출한다.

어떤 사람은 AI의 답을 검증하고 발전시키지만, 어떤 사람은 AI가 말한 내용을 무조건 믿는다.

생각하는 사람은 AI를 활용한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AI에 의존한다.

그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질 것이다.

실제로 최근 연구들은 AI 활용 자체보다 AI 결과물을 검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 미래의 경쟁력은 인간다움이다

AI는 계산을 잘한다.

데이터 분석도 잘한다.

하지만 공감할 수는 없다.

책임질 수도 없다.

양심도 없다.

사람의 눈물을 이해하지 못한다.

지역사회의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

누군가의 삶을 진심으로 위로할 수도 없다.

그래서 미래 사회는 역설적으로 인간다움의 가치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창의성, 공감능력, 소통능력, 윤리적 판단, 공동체 의식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으로 남을 것이다

AI 시대에 살아남는 사람은 AI 전문가만이 아니다.

스스로 질문할 수 있는 사람이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다.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다.

◆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력

지금 우리 사회는 AI 활용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은 사고력이다.

생각하는 법을 잃어버린 사회는 아무리 뛰어난 AI를 가져도 발전할 수 없다.

반대로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시민이 많아질수록 AI는 인류 발전의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AI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 중요한 것은 AI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아니다.

AI에게 무엇을 물을 것인가.

그리고 AI의 답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이다.

기술의 발전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생각하는 힘이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 AI에 대체될 뿐이다.

발행인·편집본부장 이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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