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따내는 길 열렸다”… 남양주, 지역업체 참여 판 흔든다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3-31 08:47:44
121개 지역기업 참여… 실질 계약 연결 시도
단순 상담 넘어 ‘판로 개척 구조’ 실험
일자리·지역경제 효과, 실제 성과로 이어질까
▲지난 30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신도시 지역동행협의체 상생협력 매칭데이’가 열리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애플온뉴스=남양주 이성애 기자] “신도시는 만들어지지만, 지역 기업의 참여는 왜 제한적일까.”
남양주시가 이 질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실험에 나섰다. 시는 지난 30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신도시 지역동행협의체 상생협력 매칭데이’를 열고, 대형 건설사와 지역 기업 간 직접 연결 구조를 본격 가동했다. 이번 행사는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 효과를 지역으로 환류시키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 “공사는 대형사가, 이익은 외부로”… 구조 깨기 시도
그동안 신도시 개발은 대형 건설사가 주도하면서 지역 중소업체는 실제 참여 기회를 얻기 어려운 구조였다.
하도급이나 자재 납품 역시 외부 업체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이번 매칭데이는 이런 구조적 한계를 깨기 위한 시도다.
단순한 설명회가 아니라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연결 플랫폼’을 목표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 121개 기업 참여… ‘현장형 비즈니스’ 실험
이날 행사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현대건설 등 신도시 26개 공구 시공사와 함께 관내 기업 121곳, 유관기관까지 포함해 약 450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단순 홍보가 아닌 실질 협력 중심 구조로 구성됐다.▲1대1 매칭 상담 ▲공종별 실적 홍보 ▲건설자재 전시 ▲세무 안내 부스 특히 창호, 조명, 방화문, 밸브 등 지역 자재업체 30여 곳이 직접 제품을 전시하며 대형 시공사와 접점을 만들었다.
이는 기존 ‘서류 중심 입찰’이 아닌 현장 기반 네트워크 구축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세금 안내까지”… 행정이 ‘거래 과정’에 개입
눈에 띄는 대목은 지자체의 개입 방식이다. 시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지방세 맞춤형 안내 부스를 운영하며 세제 혜택과 유의사항까지 현장에서 제공했다.
이는 단순 중개를 넘어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 부담까지 줄이려는 시도다. 결국 지자체가 “연결 + 지원 + 관리”까지 담당하는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 시민에게 돌아오는 효과는?
이 정책의 핵심은 결국 시민 체감이다. 지역 업체 참여 확대는 지역 내 매출 증가→ 고용 창출 → 세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건설업 특성상 하청·자재·유지관리까지 연쇄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단일 계약 이상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관건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느냐”다. 행사성에 그칠 경우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주광덕 시장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지속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협력 실적 정기 점검 ▲우수 사례 인센티브 제공 ▲참여 기업 확대 등을 통해 상생 구조를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애플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