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먹고·받고”… 구리 ‘3GO 탐방’, 지역 상권 살릴까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4-01 08:26:20

SNS 인증형 관광 실험… 체험 넘어 ‘소비 연결’

▶구리 ‘3GO 탐방’ 포스터. (구리시= 제공)

[애플온뉴스= 구리 이성애 기자] “관광은 많은데, 소비는 남지 않는다.”

구리시가 이 같은 지역 관광의 구조적 한계를 넘기 위한 실험에 나선다. 단순 방문에 그쳤던 관광을 실제 소비로 연결하기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 ‘3GO 탐방’이 오는 4월 11일부터 이틀간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관광지 방문과 지역 상권 이용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관광객과 시민이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인근 식당과 카페를 이용한 뒤 이를 인증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 ‘구경→소비→보상’… 관광 구조 바꾸는 시도

프로그램은 ‘보고(관광)·먹고(소비)·받고(혜택)’의 3단계 구조로 설계됐다. 참여자는 장자호수공원과 동구릉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해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SNS에 올린 뒤, 지역 상점 이용 내역을 인증하면 된다.

이후 장자호수공원 행사 부스를 찾으면 확인 절차를 거쳐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기념품은 소비 금액에 따라 차등 제공된다. 3만원 이상 이용 시 열쇠고리, 5만원 이상 이용 시 캐릭터 쿠션이 지급되며, 수량은 선착순이다.

이 구조는 단순 이벤트를 넘어 관광객의 소비 행동을 유도하는 장치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이벤트 관광’ 넘을 수 있을까

지자체 관광 프로그램은 그동안 방문객 수 증가에는 일정 부분 효과를 보였지만, 지역 상권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3GO 탐방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인증형 소비 구조’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관광을 경험으로 끝내지 않고 실제 소비로 연결시키겠다는 의도다.

다만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도 변수다. 참여 유도가 기념품 중심으로 설계된 만큼, 지속적인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 ‘와구리’ 캐릭터, 참여 유도 장치로

행사에는 구리시 캐릭터 ‘와구리’가 전면에 등장한다. 캐릭터 굿즈를 보상으로 활용해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 인증 문화를 적극 활용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리시 관계자는 “관광과 소비를 연결하는 참여형 모델을 통해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체험형 이벤트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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