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③] “부지 확보된 건가?”… 남양주 1000병상 병원, ‘설계 착수’ 진짜인가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4-20 16:24:32

신도시 의료용지 매입 계획 밝혀

병원 측 자금·기술력 기반 사업 추진

“외부 유치 아닌 자생형 모델”

▶남양주 1000병상 종합병원(예정) 조감도. (AI생성)

[애플온뉴스=남양주 이성애 기자] 남양주시가 추진 중인 ‘1000병상 규모 종합병원’ 사업이 단순 유치가 아닌 실제 추진 단계에 들어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병원 측이 “올해 설계 착수”를 언급하면서, 부지확보 여부와 사업 실현 가능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 “부지 있나?” 질문에… “신도시 의료용지 매입 계획”
남양주시 미래도시조성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병원 부지와 관련해 “신도시 내 의료시설 용지가 있으며, 해당 용지를 매입해 병원을 조성하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구상 단계가 아니라 입지 자체는 이미 확보된 상태(용도 확정)’이며 병원 측이 해당 부지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구조라는 의미다.

다만 현재 단계는 토지 매입 완료가 아닌 ‘매입 계획 단계’라는 점에서 실제 사업 진행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대형병원 유치 방식과 다르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형병원은 지자체가 조건을 제시해 외부 병원을 유치하는 구조인데, 이번 사업은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병원은 이미 지역 내에서 운영 중인 병원으로, 그동안 기술력과 자금을 축적해왔고, 이를 기반으로 규모를 확장하는 형태”라고 밝혔다. 즉, 외부 병원 유치가 아닌 지역 병원의 ‘확장형 투자 모델’이라는 것이다.

◆ “돈 없어서 무산되는 구조 아니다”… 안정성 강조
지자체가 추진하는 대형병원 사업은 ▲자금 부족 ▲사업 지연 ▲투자 철회 등으로 무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번 사업에 대해 시는 “구조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외부 병원을 유치하는 경우 초기 투자비 부담 때문에 사업이 어그러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업은 병원 자체 자금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추진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앙대학교의료원과 협력을 통해 의료 역량도 강화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 남양주시는 ‘지원 역할’… 인허가 속도 관건
사업 구조를 보면 병원: 투자·운영 주체, 중앙대의료원: 기술 협력, 남양주시- 행정 지원으로 역할이 나뉜다.

시는 “병원이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를 신속히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결국 향후 사업의 속도를 좌우할 변수는 토지 매입 완료 시점, 인허가 진행 속도, 실제 설계 착수 여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병원장이 언급한 “올해 설계 착수” 발언이다. 통상 대형병원 건립에서 설계 착수는 부지 확보, 기본 계획 확정이 일정 수준 완료된 이후 진행된다.

하지만 현재 남양주 사업은 부지 ‘매입 계획 단계’라는 점에서 설계가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 “유치 아닌 실행이 중요”… 시민 체감까지 이어질까
남양주시는 이번 사업이 기존 ‘유치 중심 정책’과 달리 실행 가능성이 높은 구조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 확보 완료, 설계 착수 여부, 실제 착공 시점 등 핵심 단계가 남아 있는 만큼 이 사업이 “계획에 머물지” “실제 병원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진행 상황에 달려 있다.

※ 본지는 남양주시의 추가 답변과 사업 진행 상황을 토대로 후속 검증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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