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갈매동 경춘선 3km ‘교통소음 관리지역’… GTX-B 대비 선제 대응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4-22 15:17:45
주민 찬성 속 ‘방음시설 요청 근거’ 마련
대응열차 증가 따른 소음 우려 반영
[애플온뉴스=구리 이성애 기자] 구리시가 GTX-B 노선 개통 이후 예상되는 철도 소음 증가에 대비해 갈매동 경춘선 일대 약 3km 구간을 ‘교통소음 관리지역’으로 지정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단순한 행정 조치를 넘어, 향후 광역철도 확대가 불러올 생활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도시 관리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GTX-B 개통 앞두고 ‘생활권 소음’ 선제 관리
구리시는 22일 「소음·진동관리법」 제27조에 따라 갈매동 경춘선 선로 주변 약 3km 구간을 교통소음(철도)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GTX-B 노선 개통 이후 경춘선 선로가 공용 구간으로 활용되면서 열차 운행 횟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갈매동은 선로와 인접한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어 소음·진동 피해가 직접적인 생활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번 지정은 단순 행정 판단이 아닌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시에 따르면 다수 주민이 관리지역 지정에 찬성하며 ‘평온한 주거환경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 ‘법적 근거 확보’…방음벽 설치 요구 가능해져
관리지역 지정의 핵심은 ‘법적 권한 확보’다. 지정 구간에서는 철도 소음이 주간 70데시벨(dB), 야간 60데시벨(dB)을 초과할 경우 방음벽 및 방진시설 설치를 관계기관에 공식적으로 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이는 단순 민원 수준을 넘어 제도적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구리시는 향후 시설관리 기관인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과 협력해 소음 저감 조치를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GTX 시대’ 그림자…교통 혁신 vs 생활권 갈등
이번 조치는 GTX 사업이 가져올 ‘양면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GTX-B 노선은 수도권 동서축을 연결하는 핵심 광역교통망으로 평가되지만, 기존 노선과의 공용 운영은 열차 운행 밀도 증가를 불러온다. 이 과정에서 교통 편의성 확대와 주거환경 악화 사이의 균형 문제가 새로운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갈매동처럼 철도 인접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소음 문제가 단순 불편을 넘어 부동산 가치와 삶의 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2033년까지 분기별 모니터링…‘장기 관리체계’ 구축
구리시는 단기 대응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GTX-B 사업 완료 시점인 2033년까지 분기별 교통소음 모니터링을 실시해 소음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사후 대응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 관리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구리시 관계자는 “GTX-B 노선 개통으로 인한 철도 운행 증가에 대비해 주민 생활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갈매동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통소음 관리지역 지정은 단순한 환경 행정을 넘어, 도시 성장 속에서 ‘삶의 질’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광역교통망 확충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는 가운데, 그 이면에 있는 생활환경 문제를 얼마나 선제적으로 관리하느냐가 향후 도시 정책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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