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병역판정검사장서 청년 건강관리 ‘집중 공략’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4-23 09:13:17
[애플온뉴스=의정부 이성애 기자] 의정부시가 병역판정검사장을 찾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금연·절주·건강검진을 한 번에 안내하는 ‘현장형 건강 캠페인’을 전개했다. 단순 홍보를 넘어 개인 상담과 행동 변화 유도까지 결합한 방식으로, 청년 건강정책의 새로운 접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의정부시 보건소는 지난 21일 경기북부병무지청에서 병역판정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한 청년 72명을 대상으로 금연 및 절주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흡연·음주에 대한 인식 개선뿐 아니라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함께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모이는 곳에서 바꾼다’…병역검사장 활용한 전략적 접근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청년이 모이는 지점’을 정책 현장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병역판정검사장은 일정 연령대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집결하는 공간이다. 시는 이 지점을 활용해 별도의 참여 유도 없이도 정책 접점을 확보했다.
기존의 금연·절주 캠페인이 거리 홍보나 일회성 이벤트에 그쳤다면, 이번 사업은 ‘생활 동선 안으로 들어온 정책’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정책 대상자를 찾아가는 방식이 아닌, 대상자가 모이는 공간에서 집중 개입하는 구조다.
◆ 상담·등록·연계까지…‘행동 변화’ 유도형 프로그램
캠페인은 단순 안내에 그치지 않았다. ▲금연·절주 상담 및 교육 ▲금연클리닉 홍보 및 현장 등록 안내 ▲리플릿 제공 ▲건강검진 독려 및 맞춤형 상담 연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현장 등록’과 ‘맞춤 상담’이다. 개인별 흡연·음주 습관을 점검하고 금연 실천 방법을 안내하면서, 참여자가 즉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실천 유도형 정책’으로 진화한 형태다.
보건소 관계자는 “청년층은 건강 위험에 대한 체감도가 낮아 행동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현장에서 바로 상담과 등록까지 연결하는 구조가 효과를 높이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 건강, 왜 지금인가…‘초기 습관’이 평생 좌우
청년기를 겨냥한 이번 정책은 단순 캠페인이 아닌 ‘건강 투자’ 성격이 강하다. 흡연과 음주 습관은 대부분 청년기에 형성되며, 이후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건당국은 청년층 흡연·음주 시작 시기가 빠를수록 중장년기 건강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청년층을 겨냥한 건강관리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의정부시 역시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대상별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 “정책은 전달이 아니라 변화”…지속성 확보가 관건
다만 이러한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칠 경우 실질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금연·절주는 단기간 개입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상담 ▲사후 관리 ▲데이터 기반 추적 관리 등이 병행돼야 정책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본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모바일 기반 관리 시스템이나 커뮤니티 연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장연국 보건소장은 “청년기는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금연과 절주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상별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건강 홍보’를 넘어 ‘행동 변화 유도형 정책’으로 전환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향후 의정부시가 이 흐름을 어떻게 지속성과 체계로 연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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