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호평유치원, 천마산 숲체험 운영… 학부모와 함께한 ‘생태인성교육’ 눈길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4-29 10:54:46

놀이·협력·탐색 결합한 교육 실험

가정-유치원 연결형 교육 모델 주목

▶남양주시 호평유치원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천마산 일대에서 ‘학부모 참여 숲체험 놀이’를 운영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제공)

[애플온뉴스=남양주 이성애 기자] 유아 교육에서 ‘자연’은 더 이상 보조적 체험이 아니다. 교육과정과 연결된 ‘핵심 학습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남양주시 한 유치원이 학부모 참여형 숲체험을 통해 생태교육과 인성교육을 결합한 현장 실험에 나서 주목된다.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유치원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천마산 일대에서 ‘학부모 참여 숲체험 놀이’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체험 활동을 넘어, 유아·학부모·교육과정이 연결되는 ‘생태인성교육’ 실천 사례로 기획됐다.

◆ ‘숲’이 교실이 되다…교육과정 속으로 들어온 자연
이번 숲체험은 호평유치원이 추진 중인 생태인성교육 자율과제의 일환으로, 교사들이 공동연구를 통해 직접 수업안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 야외활동이 아닌 ‘교육 설계 기반 체험’이라는 점에서 기존 체험학습과 차별화된다.

프로그램은 숲속 생태계와 밀접한 ‘새’를 중심 주제로 구성됐다. 유아들이 자연 속 생명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활동은 ▲숲을 탐험해요 ▲숲에서 놀이해요 ▲숲을 사랑해요 등 3단계로 운영됐다.
탐험 활동에서는 자연물을 활용해 새둥지를 만들며 생태 환경을 이해했고, 놀이 활동에서는 협동 게임을 통해 소통과 협력의 경험을 쌓았다. 마지막으로 숲 해설사와 함께한 체험에서는 자연의 구조와 가치에 대한 이해를 몸으로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 연령별 맞춤 설계…‘놀이’ 속에 숨은 교육 전략
이번 프로그램의 또 다른 특징은 3·4·5세 유아의 발달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다.

3세 유아는 감각 중심 탐색과 부모와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췄고, 4·5세 유아는 협력과 주도적 참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같은 주제라도 연령별로 접근 방식을 달리해 교육 효과를 높인 것이다.

이는 최근 유아교육 현장에서 강조되는 ‘발달 맞춤형 교육’과 ‘놀이 중심 교육’ 흐름을 반영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면서 가정과 교육기관 간 교육 경험이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단순 참관이 아닌 ‘공동 체험자’로 참여하면서 교육의 확장성이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 ‘체험’ 넘어 ‘관계’로…생태인성교육의 방향 제시
이번 숲체험은 유아들에게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이해를 넘어, 협력과 배려라는 사회적 가치까지 함께 체득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유아들은 숲속 ‘새’를 매개로 자연을 관찰하고, 놀이 속에서 또래 및 가족과 관계를 형성하며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을 동시에 경험했다.

학부모 역시 자녀와 함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교육의 의미를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이는 최근 강조되는 ‘교육공동체 기반 교육’의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호평유치원 관계자는 “숲체험은 단순한 야외활동이 아니라 아이들의 감수성과 인성을 동시에 키우는 교육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자연환경과 연계한 체험형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유아교육이 ‘교실 중심’에서 ‘환경 중심’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학부모 참여를 결합한 교육 방식은 향후 공교육 현장에서 주목해야 할 모델로 평가된다.

▶남양주시 호평유치원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천마산 일대에서 ‘학부모 참여 숲체험 놀이’를 운영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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