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자 아니어도 먹거리 지원”… 남양주시 ‘그냥드림’, 복지 사각지대 문턱 낮춘다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5-20 11:25:58

마켓·스낵바·트럭 운영… 위기 시민 ‘긴급 먹거리 안전망’ 구축

“복지 기준 못 맞춰도 어려운 시민 많아”… 상담 연계형 복지

[애플온뉴스=남양주 이성애 기자] “수급자가 아니어도 당장 끼니가 막막한 시민들이 있다.”
남양주시가 복지제도 밖에 머물던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먹거리 지원 체계 ‘그냥드림’을 본격 가동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단순 식료품 지원을 넘어 위기 상황에 놓인 시민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복지 상담과 제도 연계까지 이어가는 ‘현장형 복지 안전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는 19일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 누구나 별도 자격 심사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그냥드림 마켓’과 ‘그냥드림 스낵바’를 우선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복지제도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시민들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첫해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운영하는 방식”이라며 “기본 신청서를 통해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시스템 등록과 상담 연계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발굴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라며 “제도권 안에 들어오지 못했던 시민들이 급할 때 부담 없이 식료품 꾸러미를 받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수급자는 아니지만 생활이 어려운 시민들’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존 복지제도는 소득 기준과 재산 기준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해 위기 상황임에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차상위 계층이나 갑작스럽게 생활 위기를 겪는 시민들 가운데도 제도 기준에 맞지 않아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분들이 부담 없이 와서 필요한 먹거리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남양주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남양주형 그냥드림 3대 모델’도 함께 운영한다. ▲별내동 남양주푸드뱅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거점형 ‘그냥드림 마켓’ ▲다산1동에서 기존 ‘함께라면 코너’를 활용하는 커뮤니티형 ‘그냥드림 스낵바’ ▲화도읍·진접읍 등을 순회 방문하는 이동형 ‘그냥드림 트럭’ 등이다.

이 가운데 ‘그냥드림 스낵바’는 위기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공간에 머물며 상담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단순 지원 창구가 아니라 ‘복지 접점 공간’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또 시는 대면 신청이 부담스러운 시민들을 위해 ‘복지위기 알림앱’을 통한 비공개 신청 체계도 운영한다. 접수된 내용은 읍면동에서 즉시 상담과 조사를 거쳐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연계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존 복지 기준만으로는 생활 위기를 모두 포착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한다. 특히 중장년 1인 가구와 청년층, 비정규 노동자, 은퇴 노년층 등 ‘신(新)복지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마켓·스낵바·트럭을 통해 시민 접근성을 높이고 필요한 순간 즉시 도움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먹거리 지원을 계기로 복지 상담과 제도권 연계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복지 안전망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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