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 표의 신뢰 지켜라”… 남양주시, 사전투표 앞두고 ‘현장 선거관리’ 총력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5-28 21:08:02
장비 점검 넘어 시민 불안 해소까지… ‘공정선거 행정’ 시험대 오른 지자체
62만 유권자 참여 예상… 투표 동선·안내체계·정치중립 점검 강화
[애플온뉴스=남양주 이성애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오전, 남양주시 진접읍사무소 사전투표 모의시험 현장에는 실제 선거 당일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투표사무원들은 본인확인기와 투표용지 발급기를 반복 점검했고, 현장 안내요원들은 유권자 이동 동선을 확인하며 시민 불편 요소를 체크했다. 일부 직원들은 돌발 상황을 가정한 모의 대응 절차까지 점검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선거는 단 하루의 행사처럼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수개월간 준비된 행정의 결과물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특히 최근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부실 관리’ 논란과 정치적 갈등 속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선거관리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투표 신뢰’ 흔들리면 민주주의도 흔들린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사전투표 조작 의혹이나 장비 오류 가능성 등을 둘러싼 각종 허위정보와 정치적 공방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 일부 선거에서는 긴 대기줄이나 안내 혼선, 고령층 이동 불편 등이 시민 불만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선거의 핵심은 단순한 투표율이 아니라 ‘시민이 얼마나 신뢰하고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한다.
한 지방행정 전문가는 “사전투표가 일상화되면서 시민들은 단순히 투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표가 정확히 관리되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며 “현장 운영의 작은 실수도 선거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남양주시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단순 장비 운영을 넘어 시민 체감형 선거 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본인확인기 및 투표용지 발급기 정상 작동 여부 ▲투표소 내 이동 동선 ▲대기 공간 확보 ▲안내문 부착 상태 ▲현장 종사자 역할 숙지 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고령층과 장애인, 초행 유권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체계와 동선을 세밀하게 점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 “정치적 중립도 행정의 책임”
이번 선거에서 남양주시는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공직기강 관리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시는 공직선거법 교육과 특별감찰을 병행하며 선거 기간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공무원 SNS 논란이나 특정 후보 연루 의혹 등이 시민 신뢰를 흔드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양주시는 사전투표소 16개소와 본투표소 152개소, 개표소 1개소를 운영한다. 예상 선거인 수는 약 62만명에 달한다.
유권자 규모가 큰 만큼 현장 혼선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번 선거관리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 “투표는 시민 권리… 행정은 신뢰를 지키는 일”
이날 현장을 점검한 김상수 남양주시장 권한대행은 “선거사무는 시민의 소중한 한 표가 정확하고 공정하게 행사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중요한 행정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비 작동부터 현장 동선, 안내체계, 종사자 역할까지 세심하게 점검해 시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본투표는 오는 6월 3일 실시된다.
민주주의는 결국 시민의 참여로 완성된다. 그리고 그 참여를 흔들림 없이 뒷받침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행정’의 역할이다.
투표함 앞 시민들의 짧은 순간 뒤에는, 공정과 신뢰를 지키기 위한 긴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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