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생애주기별 부족한 지원 살피고 인구정책 확대할 것”
[애플온뉴스 남양주=이성애 기자]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나도 그렇다.”
아이를 키우며 겪는 어려움을 개인의 문제로 남겨두지 않고, 부모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위로받는 자리가 남양주에서 마련됐다.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수렴하는 토론회는 아니었지만, 육아의 무게를 함께 나누고 정서적 고립감을 덜어내는 공감의 장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남양주시는 지난 25일 정약용도서관 공연장에서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사랑 릴레이 공감 토크콘서트-육아고민상담소, 투맘쇼’를 개최했다.
제15회 인구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부모들이 현실적인 육아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고 긍정적인 가족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 11일 열린 ‘신혼 재테크 토크, 투머니쇼’에 이은 두 번째 가족사랑 릴레이 프로그램이다.
◆ 웃음으로 풀어낸 현실 육아 고민
이날 무대에는 방송인 김미려, 조승희, 김경아가 출연해 자신들이 직접 겪은 육아 경험과 일상 속 고민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출연진은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마주한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토크도 진행돼 서로의 사연에 웃고 공감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육아 문제에 대한 정답을 일방적으로 제시하기보다, 부모들이 서로의 경험을 확인하며 “나만 힘든 것이 아니다”라는 위로를 얻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지영 남양주시 정책기획과 팀장은 애플온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행사는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나 제안을 논의하기보다 육아로 힘들었던 부모들이 같은 공감대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나도 그렇다’는 식의 공감이 주로 오갔다”며 “앞으로도 부모들이 육아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관련 인식 개선 사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만족도 조사 마무리 단계
남양주시는 행사 참여자 만족도와 주요 육아 고민에 관한 결과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행사가 종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관련 설문과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민 300여 명이 육아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지, 이번 행사가 부모들의 육아 스트레스 완화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줬는지는 향후 조사 결과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행사에서 남양주시 정책에 직접 반영할 만한 별도의 제안이 나오거나 신규 사업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시는 우선 육아의 어려움을 한 가정만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부모들이 서로 위로받을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공감 중심 행사를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연결하려면 참여 시민들이 겪는 육아 고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후속 과정도 필요하다. 행사 만족도뿐 아니라 자녀의 연령과 양육 단계, 가장 필요한 돌봄·보육 지원 등을 파악한다면 향후 인구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 출산·육아 넘어 생애주기별 정책 추진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이날 “인구정책은 인구를 늘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74만 시민 누구나 기본적이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아이 키우기 좋고 가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시 인구정책은 출산과 육아 지원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시 인구정책팀은 아동·청년·중장년·노년 등 시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살피고 단계별로 부족한 지원을 찾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새롭게 도입할 육아·돌봄 사업의 명칭과 대상, 예산, 시행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은 이번 인터뷰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앞으로 남양주시가 이번 행사에서 형성된 시민 공감을 어떤 사업과 정책으로 구체화할지가 과제로 남는다.
시는 이번 토크콘서트를 계기로 가족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한편,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인구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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