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양적 확대 넘어 관리 중요성 부각
[애플온뉴스 구리=이성애 기자]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노인일자리는 더 이상 단순한 소득 지원 사업이 아니다. 은퇴 이후 사회와 연결되고 건강을 유지하며 삶의 활력을 찾는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일자리 정책 역시 참여 인원 확대를 넘어 안전과 건강을 함께 챙기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구리실버인력뱅크가 노인일자리 참여자 1030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며 안전한 활동 환경 조성에 나섰다.
구리시에 따르면 구리실버인력뱅크는 지난 10일 구리시청 대강당에서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활동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참여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서는 교통사고 예방과 폭염 대응, 온열질환 예방법, 안전용품 활용 방법 등을 중심으로 실제 사례를 곁들여 설명했다.
◆ 초고령사회, 노인일자리의 의미도 달라져
과거 노인일자리는 경제적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회참여 확대와 건강 증진, 정서적 안정까지 아우르는 복지정책의 한 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구리시 노인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노인일자리 사업의 가장 큰 의미는 은퇴 후에도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면서 건강과 복지를 증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업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인일자리는 경제적 보탬뿐 아니라 규칙적인 활동을 통한 건강 유지, 지역사회와의 교류 확대, 사회적 고립감 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늘어나는 참여자, 커지는 안전의 중요성
노인일자리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안전 문제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공공시설 환경정비나 지역사회 공익활동 등 야외 활동 비중이 높은 사업의 경우 교통사고와 낙상사고, 여름철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면서 폭염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번 교육에서도 위험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조끼 착용의 중요성과 주변 환경 점검 요령, 폭염 대응 수칙 등을 집중적으로 안내했다.
또한 물병과 손수건, 소금사탕 등 혹서기 안전용품을 배부했으며 향후 마스크와 포도당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교육에 참석한 한 참여자는 “실제 사례를 통해 안전사고 위험성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현장에서 꼭 필요한 안전수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안전도 복지’라는 새로운 과제
전문가들은 초고령사회가 본격화될수록 노인일자리 정책도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참여자의 건강과 안전, 활동 환경까지 함께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노인일자리 정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리시 역시 노인 인구 증가에 맞춰 일자리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안전관리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노인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일자리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며 “예산과 여건을 고려하면서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일자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며 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지속적인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노인일자리는 이제 단순한 일자리 정책이 아니라 건강한 노후와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복지정책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새로운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저작권자ⓒ 애플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