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 신설·민간투자 유치 성과… 인구 감소는 숙제
의정부시 가능동 일원에서 추진된 '경민대학 광장·상점가로 들어오길' 사업 전경. 의정부시는 해당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경기도형 도시재생 종합성과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의정부시= 제공) )
[애플온뉴스 의정부=이성애 기자] 의정부시가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종합성과평가에서 90.7점을 획득하며 최상위 등급인 '우수'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도시재생의 핵심 목표인 상권 활성화와 인구 유입 측면에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경기도가 2025년 종료된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7개 사업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의정부시는 정량·정성평가를 합산한 결과 90.7점을 기록하며 최상위권 평가를 받았다.
평가 대상 사업은 가능동 697번지 일원에서 추진된 '경민대학 광장·상점가로 들어오길' 사업이다. 사업은 2023년 10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약 18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총 5억6852만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경민대학교가 2억4202만원을 투자하며 민간 참여를 이끌어냈다.
◆ “없던 상인회가 생겼다”
의정부시 도시재생과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는 상인 조직의 형성이다.
사업 추진 이전에는 대학로 일대 상인들을 대표하는 조직이 없었지만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상인회가 새롭게 구성됐다.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애플온뉴스와의 통화에서 “상인회 자체가 없었던 지역이었는데 사업을 추진하면서 상인회가 새로 생겼다"며 "상인들의 참여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이 의미 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도 평가단 역시 지역 상인회와 경민대학교,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 등이 협력한 민·관·학 협력 모델을 우수 사례로 평가했다.
특히 경민대학교 부지의 영구 무상사용과 대학 측의 직접 투자, 상인 조직의 자발적 참여는 높은 평가를 받은 요인으로 꼽혔다.
◆ 청년마켓·광장 조성으로 활력 시도
사업 기간 의정부시는 경민광장 조성과 대학로 환경 개선, 청년마켓과 골목마켓 운영, 대학로 관리공동체 운영 등을 추진했다.
민간투자금은 광장 내 무대 시설과 야외 테이블 설치, 대학로 간판 정비, 바닥 조명과 로고젝터 설치 등에 활용됐다.
또 청년마켓과 골목마켓 운영에도 일부 민간 예산이 투입되며 대학가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현재 경민광장은 버스킹 공연과 각종 문화행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 사업 효과 있었지만 상주인구 감소는 변수
다만 도시재생사업의 궁극적 목표인 상권 활성화 효과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사업 당시에는 유동인구 증가 효과가 있었고 결과보고서에도 반영돼 있다”면서도 “해당 지역은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노후 주거지여서 상주인구 자체가 계속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 단순히 유동인구 증가 여부만으로 사업 효과를 평가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평가에서도 주민참여와 사업관리, 투자유치 분야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상권 활성화 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여건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도시재생사업이 시설 조성 자체보다 사업 종료 이후 얼마나 지속적으로 운영되느냐가 중요하다고 평가한다.
의정부시는 현재 광장 등 공공시설은 시가 관리하고 있으며, 상가 간판 등 상인들이 주도적으로 조성한 시설은 상인회가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버스킹 공연 등 문화행사 요청이 있을 경우 시설 활용을 지원하며 사후 관리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우수 등급 획득으로 의정부시는 향후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인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 공모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남창민 도시재생과장은 “이번 성과는 시와 대학, 주민, 상인들이 함께 만든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민·관·학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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