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해, 혼내기보다 이해가 먼저”… 구리남양주교육청, 교사 대응 교육 강화

이성애 기자

leesungae7660@gmail.com | 2026-06-26 17:35:55

학생 자해 행동, 문제 아닌 ‘도움 요청 신호’로 접근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위(Wee)센터는 지난 25일 관내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마음건강 자문의와 함께하는 교육 자문 프로그램 '다른 건 참아도 자해는 못 참아'를 운영했다.(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제공) 

[애플온뉴스 남양주=이성애 기자] 최근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들의 자해 행동을 단순한 문제행동이 아닌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로 이해하고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위(Wee)센터는 지난 25일 관내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마음건강 자문의와 함께하는 교육 자문 프로그램 '다른 건 참아도 자해는 못 참아'를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최근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어려움과 자해 관련 상담 사례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교사들이 학생들의 자해 행동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공감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 “왜 스스로를 다치게 할까”… 학생의 마음 읽기

이날 교육에는 위센터 마음건강 자문의인 김창현원장이 강사로 참여했다. 그는 실제 임상 사례를 중심으로 "자해를 하는 학생들은 왜 자신의 몸을 다치게 하는가", "자해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내면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원장은 강의에서 자해 행동을 단순한 관심 끌기나 일탈 행동으로 해석하기보다,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을 해소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심리적 표현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의 회복 과정과 학교 현장에서의 적절한 개입 방법도 함께 소개했다.

교육에 참여한 교사들은 실제 학교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학생 지원 방안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 자해 발견 시 ‘학부모 통보→위센터 연계’ 지원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학교 현장에서 학생의 자해 징후가 발견되거나 자해 사실이 확인될 경우 우선 보호자인 학부모에게 상황을 알리고, 학교 상담교사와 위(Wee)센터가 연계해 전문 상담을 진행하는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정신건강 전문기관과의 연계 상담도 이뤄지며, 학생이 안전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자해 행동을 무조건 제지하거나 훈계하는 방식보다 학생이 겪고 있는 감정의 무게를 이해하고, 안전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 일회성 아닌 지속 지원… "학생 마음 건강 안전망 강화"

이번 교육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위센터는 마음건강 자문 사업을 매월 운영하고 있으며, 학부모를 대상으로도 예약 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지명교육장은 "학생들의 자해 행동은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도움을 요청하는 마음의 신호일 수 있다"며 "학생들의 아픔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지원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이해와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 전문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한 현장 중심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음건강 자문 사업, 교사 대상 교육 자문, 찾아가는 상담 지원 등 현장 밀착형 학생 마음 건강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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