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의 1.7배 규모 산업단지… 약 40개 기업 관심
3조 3천억 투자 유치 발표… 금융·IT 기업 참여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25일 오후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왕숙도시첨단산업단지 투자유치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애플온뉴스
[애플온뉴스=남양주 이성애 기자] 남양주시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앞세워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판교의 1.7배 규모에 달하는 약 120만㎡ 부지와 함께 3조 3천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획이 공개되면서 수도권 산업 지형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금융과 IT 분야를 중심으로 주요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남양주가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5일 오후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남양주시 왕숙도시첨단산업단지 투자유치설명회 유치 현장. ⓒ애플온뉴스
◆ “판교의 1.7배”… 기업 관심 몰린 산업단지
25일 오후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남양주시 왕숙도시첨단산업단지 투자유치설명회는 40여 개 기업이 산업단지 입주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우리금융그룹, 카카오, 신한금융그룹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눈길을 끌었다. 발표된 투자 규모는 총 3조 3천억 원 수준으로, 수도권 내 신규 산업단지 가운데서도 상당한 규모다.
남양주시는 이번 산업단지를 단순한 기업 집적 공간이 아닌, 미래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특히 금융·IT 기반 산업과 데이터 중심 산업을 유치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기업이 선택한 이유… ‘전력·교통·세제’ 3박자
기업들이 남양주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전력·교통·세제’라는 세 가지 조건이 자리 잡고 있다.
우선 전력 인프라다. 남양주 산업단지는 345KV급 전력 공급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실제 기업 관계자들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입지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교통 인프라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남양주는 광역철도 10개 노선과 주요 도로망을 기반으로 서울 및 수도권 전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이다. 수도권 동북부의 교통 요충지로서 물류와 인력 이동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세제 혜택 역시 기업 유치의 중요한 요소다. 남양주는 3기 신도시 중 유일한 ‘성장관리권역’으로 분류돼 기업 입주 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수도권 내 산업단지 가운데 상대적으로 드문 조건이다.

▲25일 오후 서울 엘타워에서 남양주시 왕숙도시첨단산업단지 투자유치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애플온뉴스
◆ 적극 행정도 한몫… “기업 맞춤 지원”
남양주시의 행정 지원 역시 기업 유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기업 투자 과정에서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기업 관계자는 “전력과 교통 조건뿐 아니라 행정 대응 속도가 빠른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투자 검토 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서울 엘타워에서 남양주시 왕숙도시첨단산업단지 투자유치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애플온뉴스
◆ 남은 과제… “투자 발표 넘어 실행이 관건”
다만 이번 산업단지 조성이 실제 투자와 입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까지 발표된 투자 계획 가운데 일부는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참여 기업 전체 명단이나 구체적인 입주 일정, 업종 구성 등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점도 향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산업단지 조성 이후 실제 입주와 고용 창출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전문가들은 “산업단지의 성공 여부는 투자 유치 발표가 아니라 실제 입주와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 “남양주, 새로운 산업 거점 될 수 있을까”
남양주시의 이번 산업단지 프로젝트는 수도권 산업 구조 재편과 맞물려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전력, 교통, 세제라는 기본 조건을 갖춘 가운데, 이를 실제 기업 활동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투자 발표가 시작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기업이 실제로 남양주에 자리 잡고 산업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기업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전력·교통 인프라 구축과 행정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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