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이 직접 나서는 진로교육… 공교육 보완 흐름 확산
‘기록·자기이해’ 강조… 입시 중심 교육의 대안 가능성
15개 학교 운영… 체험형 진로교육 정책 확대

▲주광덕 시장이 지난 25일 마석초등학교 6학년생 대상으로 진로특강을 열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애플온뉴스=남양주 이성애 기자] “요즘 진로교육은 교실 밖에서 시작된다.”
최근 초등학교 교실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직업 정보를 전달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삶의 방향을 고민하도록 돕는 ‘현장형 진로교육’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남양주시는 지난 25일 마석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특강을 열었다. 이날 강연에는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직접 나섰다. 단순한 특강을 넘어, 진로교육의 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 “지식 전달에서 자기 이해로”… 진로교육 변화
기존 진로교육은 직업 종류와 정보를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잘하는가’를 스스로 고민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날 특강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됐다.
주광덕 시장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존재 가치를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동기부여를 넘어, 자기 인식을 기반으로 한 진로 설계를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한 줄 자기소개를 만들어보라”는 제안은 자신의 강점과 방향성을 스스로 정리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 왜 시장이 교실에 들어오나… 지자체 역할 확대
이번 특강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강연자’다. 교사가 아닌 지자체장이 직접 교실에 들어온 것이다.
이는 일회성 행사라기보다, 지자체가 교육 영역에 참여하는 흐름의 일부로 볼 수 있다.
남양주시는 2024년부터 지역 내 15개 학교를 대상으로 진로특강을 운영해 왔다. 일정 기간 지속된 정책이라는 점에서, 행정이 진로교육을 보완하는 역할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환경 속에서 현장 경험과 실제 사례를 접하는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 “기록하는 습관”… 자기주도 학습과 연결
강연에서는 ‘기록’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주광덕 시장은 다산 정약용의 사례를 언급하며, 기록이 성장과 진로 설계의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기록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변화 과정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는 최근 교육계에서 강조되는 자기주도 학습, 포트폴리오 기반 평가와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현장에서 학생들은 “내 꿈을 돌아보게 됐다”, “목표를 세워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단순한 직업 흥미를 넘어서, 자기 인식과 목표 설정으로 이어지는 반응이라는 점에서 기존 진로교육과의 차이를 보여준다.
◆ 남양주 진로교육… 체험형으로 확대
남양주시는 앞으로 ▲ 로봇공학 진로캠프 ▲ 대학 캠퍼스 투어 ▲ 진로진학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강의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진로교육을 확장하려는 정책 방향으로 읽힌다.
이번 특강은 단일 행사로 볼 수도 있지만, 교육 방식 변화의 단면으로도 해석된다.
지자체의 교육 참여 확대, 자기주도형 진로 설계, 체험 중심 프로그램 강화 등은 앞으로 진로교육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요소다.
진로교육이 교실 안을 넘어 지역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남양주의 사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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