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구리시 수택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열린 '한걸음-STEP! 노쇠 예방 재활교실' 입학식에서 어르신들이 전문 물리치료사의 지도로 재활운동을 배우고 있다. (구리시= 제공) )
[애플온뉴스 구리=이성애 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 낙상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넘어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골절과 장기 입원, 독립생활 상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구리시가 낙상 예방과 노쇠 관리에 초점을 맞춘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어르신 건강 지키기에 나섰다.
구리시 수택건강생활지원센터는 8일 교문·수택권역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걸음-STEP! 노쇠 예방 재활교실' 입학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노쇠와 신체기능 저하를 조기에 예방하고 낙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 "넘어짐이 삶을 바꾼다"
노인 낙상은 단순 사고가 아니다.
고령층의 경우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은 장기 입원과 보행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독립적인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로 수택건강생활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번 재활교실 참여자 가운데 약 50~60%가 낙상 경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참여 인원 10~11명 가운데 6명가량이 실제 낙상 경험자로 파악됐다.
센터 관계자는 "낙상을 경험한 어르신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한 번 넘어지면 다시 넘어질 가능성이 높아 예방과 재활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단순 운동 아닌 '재활 프로그램'
이번 프로그램은 주 2회, 총 24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전문 물리치료사가 참여해 보행 훈련과 균형감각 향상 운동, 기능적 이동성 강화 운동을 진행한다.
특히 고관절과 골반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신체 균형 유지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센터 측은 이번 사업이 일반 운동교실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중심 재활사업(CBR·Community Based Rehabilitation)의 일환으로 운영되며 장애인 재활사업과 연계해 추진되고 있다.
CBR은 장애인과 건강 취약계층이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예방 중심 재활 모델이다.
이에 따라 참여자들은 운동뿐 아니라 개인별 건강상태 평가를 통해 맞춤형 자가 재활운동 방법도 배우게 된다.
◆ 건강관리 능력까지 키운다
프로그램은 신체 기능 회복에만 그치지 않는다. 만성질환 예방 교육과 영양교육, 구강건강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식습관 관리와 올바른 구강 관리법을 알려주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도 중점을 둔다.
센터 관계자는 "낙상 경험이 없는 어르신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보행 능력과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초고령사회, 예방 중심 정책 중요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할수록 낙상과 노쇠 문제는 개인의 건강을 넘어 지역사회 돌봄과 의료비 부담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치료 중심 접근보다 예방 중심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리시보건소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른 노쇠와 낙상 문제는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체계적인 예방·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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