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직거래 넘어 공연·웰니스·체험
ESG 경영과 지역경제 연결 모델 주목

[애플온뉴스 이천= 이성애 기자] 지역 농산물을 사고파는 ‘직거래 장터’가 이제는 지역 문화를 움직이는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침대 브랜드 시몬스가 경기 이천에서 9년째 이어오고 있는 ‘파머스 마켓’이 단순 소비 행사를 넘어 지역 상생형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주목받고 있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이천내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서 ‘2026 파머스 마켓’을 개최한다. 행사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지역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장터를 중심으로 공연, 강연, 체험형 이벤트 등을 결합한 복합형 지역 축제로 꾸며진다.
◆ “농산물만 파는 시대 끝”… 지역 경험 소비로 확장
시몬스 파머스 마켓은 지난 2018년 시작된 이후 올해로 9년째를 맞았다. 초창기에는 지역 농산물 판로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지역 관광과 문화 소비를 함께 이끄는 플랫폼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행사에는 토마토·딸기·표고버섯·이천쌀·조청·샐러드채소·참기름·쌀강정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지역 농가 10곳이 참여한다. 소비자들은 생산자와 직접 소통하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시몬스는 참여 농가를 위해 부스 설치, 홍보, 디스플레이, 집기 제작 등 판매에 필요한 운영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 장소 제공을 넘어 지역 농가의 브랜드화와 판로 확대까지 돕는 구조다.
지역 행사들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민간 기업이 장기간 지역 축제를 지속 운영하며 상생 모델을 구축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공연·웰니스·체험 결합… ‘머무는 축제’로 진화
올해 파머스 마켓은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 축제’ 성격을 더욱 강화했다.
행사 기간에는 가수 디에이드, 유성은, 10CM 등의 라이브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북튜버 김겨울, 웰니스 매거진 ‘아침’ 윤진 대표, 조서형 셰프, 가수 겸 작가 요조 등이 참여하는 ‘웰니스 토크’도 열린다.
최근 소비 트렌드가 단순 구매보다 ‘경험 소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구성이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세대를 겨냥해 음악·휴식·먹거리·체험을 결합한 복합 콘텐츠 전략이 눈에 띈다.
방문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제한 시간 안에 농산물 무게 2kg을 맞히는 체험 게임과 SNS 연계 이벤트 등을 통해 현장 참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행사장 내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에서는 팥빙수와 신규 음료 메뉴도 운영돼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지역 브랜드 가치 높인다”… ESG 전략 주목
이번 행사는 기업의 ESG 경영 전략 측면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시몬스 테라스는 단순 쇼룸이 아니라 지역 관광과 문화 소비를 연결하는 복합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 누적 방문객은 170만 명을 넘어섰고, SNS 해시태그도 12만건 이상 기록하며 이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기업 ESG 활동이 단순 기부를 넘어 ‘지역 경제 생태계 조성’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역 농가와 문화 콘텐츠, 관광 소비를 동시에 연결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역 소멸과 지방 소비 위축 문제가 전국적 과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민간 기업이 지역 축제를 지속 운영하며 방문객을 유입시키는 모델은 향후 지역 상생 전략의 사례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몬스 관계자는 “파머스 마켓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시작된 행사”라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이천의 농·특산물과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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